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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바다, 하늘, 땅 모두를 바꿔놓겠습니다"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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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열여덟 번째, 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나가는 인천 - 모두 발언

대한민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관문도시 인천에서 여러분을 이렇게 만나게 돼서 매우 반갑고 기쁩니다.

 

인천이 지나온 길을 돌이켜보면 역사의 고비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나라와 국민의 운명이 바뀐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대한민국이 오늘의 번영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한반도 안에 머무르지 않고 과감하게 세계를 향해 도전했기 때문입니다. 바닷길과 하늘길을 열어 전 세계를 우리의 경제영토로 만들었기 때문에 기적의 역사를 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도약의 길에서 최전방 전초기지 역할을 해 온 도시가 바로 인천입니다. 1968년 12월 우리나라 최초로 개통된 고속도로가 바로 경인고속도로입니다. 제가 초등학생 시절 막 개통된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여름방학 때 송도해수욕장을 다닌 기억이 새롭습니다.

 

또 1974년 인천항 부두에 대한민국 최초로 컨테이너 설비가 구축됐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혜안으로 경인고속도로와 컨테이너 설비 구축이라는 두 교통 인프라가 만들어지면서 서울 구로, 인천 부평, 주안을 비롯한 수도권 산업단지에서 만든 제품들을 세계로 수출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수출산업을 발판으로 오늘날 대한민국의 경제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에 더해 2001년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하면서 인천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관문도시가 됐습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은 연간 여객 7천만 명이 이용하고, 화물 280만 톤을 처리하는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여러분, 다 아시죠? 세계국제공항 평가를 할 때 인천국제공항은 빼놓고 하는 것, 계속 1등을 하기 때문에, 12년간 1등을 했기 때문에 이제는 평가에서 빼놓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본의 관서지방에서는 해외로 나갈 때 관동에 있는 나리타나 간사이를 거치지 않고 우리 인천공항을 통해서 가는 것도 다 알고 계시죠? 저는 항만과 공항을 모두 갖춘 인천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대한민국이 더 큰 도약을 이루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천을 교두보로 우리의 전략산업인 항공산업과 해운산업의 대혁신을 이뤄내야 합니다.

먼저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우리의 항공산업을 크게 키우겠습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과 활주로를 증설하는 4단계 확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해 10월 공사가 완료되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국제 여객 1억 명을 처리할 수 있는 글로벌 메가 허브 공항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됩니다.

 

이런 항공 인프라 확장을 토대로 2026년까지 공항 배후에 첨단 복합 항공단지를 조성할 것입니다. 항공기 개조, 정비와 같은 전후방 연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올해 1월 이 지역을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앞으로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 관세 면제, 토지 임대료 감면과 같은 다양한 혜택이 제공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해서 5천 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향후 10년간 10조원 규모의 생산유발효과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아울러 사람이 머물고 즐기는 문화관광 체험 공간으로 인천공항 지역을 업그레이드 할 것입니다. 작년 12월 호텔, 워터파크, 공연장 등이 집약된 인천공항 복합리조트가 개장됐습니다. 이와 연계해서 민간에서 추진 중인 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와 함께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내년 초까지 계획을 수립할 예정인데,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항공 서비스산업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무엇보다 현재 추진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이 좋은 시너지를 내도록 할 것입니다. 미주, 유럽, 중남미를 비롯해서 새로운 노선을 확대하고, 중복 노선은 효율화해서 글로벌 톱 수준의 항공사로 성장시킬 것입니다.

 

그런데 두 기업이 합병해 하나의 거대 항공사가 되면서 국민들께서는 그동안 적립된 마일리지가 깎이거나 요금이 오르지 않을까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를 잘 듣고 있습니다. 항공여행 마일리지는 단 1마일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요금을 비롯한 서비스 품질이 독과점으로 인해서 떨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철저히 관리하겠습니다. 또한 새로 탄생한 대형 항공사가 시장을 독점하지 못하도록 저비용 항공사 LCC를 적극 육성하겠습니다. LCC의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하고, 신규 노선은 LCC에 우선 배분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크고 작은 항공사들이 공정하고 자유롭게 경쟁하면서 가격은 더 낮추고, 서비스의 질은 더 높이는 소비자 중심의 항공시장을 조성할 것입니다.

 

아울러 국가 수출입 물류의 핵심이자 전략산업인 해운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인천항의 항만 인프라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인천항은 서해안 거점 항만이자 항공과 해운 복합 화물 처리가 가능한 우수한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먼저 2027년까지 인천신항 1-2부두에 1조원을 투자해서 미래 시대에 걸맞는 스마트항으로 업그레이드시키겠습니다. AI와 자율주행 차량을 활용하여 항공 화물을 적재·하역하고, 모든 이동 과정을 완전 자동화시키겠습니다.

또한 항만의 동력원을 전기로 100% 전환해서 소음과 공해, 먼지가 없는 친환경 스마트항으로 만들겠습니다. 이를 통해서 세계 유수의 해운 선사가 찾는 일류 무역항으로 도약시킬 것입니다.

 

인천항 배후 부지 90만 평에는 민간 자본을 유치해서 물류와 제조업이 융복합된 첨단산업 공간을 조성할 것입니다. 2027년까지 콜드체인 특화구역을 만들어 우리의 프리미엄 신선식품을 전 세계로 수출하는 최고급 수출단지를 조성할 것입니다.

 

또한 전자상거래 상품들의 수출입 통관 시간을 단축하는 전자상거래 특화구역을 조성하여 인천을 공항 세관과 연계된 전자상거래 글로벌 허브로 키울 것입니다. 이런 물류 서비스는 수출뿐 아니라 국내 어디서나 공정하게 적용되는 것이 맞습니다. 전날 밤에 주문하면 아침 일찍 신선식품을 문 앞에 배달해 주는 새벽 배송이 우리 사회에 일상화됐지만 아직도 섬이나 산간마을은 기본적인 택배 서비스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러한 물류 취약 지역을 대상으로 우체국 택배망을 활용하여 일반 택배를 배송하는 사업을 연내에 추진하려고 합니다. 특히 백령도와 같은 섬 지역은 택배 1개당 최대 3,000원까지 택배비를 지원할 것입니다.

 

역할을 다한 인천 내항은 전체를 재개발하겠습니다. 공간과 기능을 완전히 재배치하여 시민들이 언제든 쉽게 찾아 쉬고 즐기는 공간으로 만들 것입니다. 인천시의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연계해서 K-컬처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고, 미디어 전시관과 문화행사장, 호텔, 쇼핑, 관광시설까지 인천항을 해양문화관광의 새로운 핫 스폿으로 만들겠습니다.

 

이미 시작된 제1, 제8 부두 재개발 사업은 계획보다 1년 앞당겨 2025년에 착공하도록 하고, 나머지 부두들도 내년에 수립하는 항만 기본계획에 반영해서 신속하게 순차 추진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인천 국제여객터미널의 배후 부지 개발에 속도를 내겠습니다. 석양의 인천항은 골든하버입니다. 국제 크루즈·카페리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인천 골든하버 프로젝트를 올해 상반기에 착수하겠습니다. 리조트, 호텔, 쇼핑몰을 비롯한 문화·상업시설을 유치하여 시드니와 같은 글로벌 미항으로 만들겠습니다.

 

노후화, 공동화되어 있는 원도심에는 도심 재개발 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것입니다. 2027년까지 25개 지구 2조4천억 원 규모의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투자를 계속 지원하겠습니다. 인천 구월, 연수, 계산, 만수, 부평을 비롯해서 준공 후 20년이 지난 노후 계획도시들은 주민들이 원하는 경우 안전진단 없이 신속하게 재건축 사업 추진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연내 기본 방침을 수립하고, 지자체와 함께 기본계획을 수립할 것입니다.

 

인천의 오랜 숙원이 경인선 철도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입니다. 이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먼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필요한 법적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한 후 제 임기인 2027년까지 착공을 하겠습니다. 경인선 철도 지하화 사업은 2025년까지 전국 철도 지하화 종합계획을 마무리하고, 26년에는 지하화 계획을 수립해서 본격 추진할 것입니다. 철도와 고속도로가 사라진 상부 공간을 주거, 상업, 문화, 환경이 복합된 입체 수직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새로운 인천 발전의 모티브로 삼을 것입니다.

 

인천이 진정한 관문도시가 되려면 철도를 비롯한 육상교통 인프라가 매우 중요합니다. 서울과 인천에 합계 1,300만의 인구가 있습니다. 지리적으로도 가깝지만 두 도시의 도심을 연결하는 철도는 경인선과 인천공항철도 2개 노선뿐입니다. 인천과 서울을 30분 내로 이어주는 GTX 사업을 빠르게 진행시킬 것입니다. 총 6개의 GTX 노선 가운데 B노선, D노선, E노선 3개가 인천에서 출발합니다. 오늘 착공식을 개최하는 B노선은 2030년까지 차질 없이 개통하겠습니다. B노선이 개통되면 인천시청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18분, 서울역까지 24분에 갈 수 있습니다. 서울과 인천 도심 간 30분 출퇴근이 가능한 교통혁명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예전에 서울과 인천을 통학하는 학생과 직장인들이 오랜 시간 지하철을 타면서 영어 단어도 외우고 공부도 했는데, 이제 그런 공부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갈 것입니다. 노래 한두 곡 들으시면 바로 서울입니다.

 

D선과 E선은 내년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하고, 임기 내 예타 통과를 비롯한 착공 기반을 확실하게 만들겠습니다. 아울러 영종, 청라, 검단, 계양 등 인천 곳곳에 만들어지는 신도시의 광역교통 여건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입니다. 지하철 5호선과 7호선에 청라 연장, 그리고 9호선 공항철도 직결과 같은 도시철도 연장과 광역철도 확충 사업을 적극 추진해서 인천 시민의 출퇴근 교통을 확실히 해결하겠습니다.

 

아울러 인천에서 전국 어디로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고속철도 네트워크도 확충하겠습니다. 제 임기 내에 수인선과 경부고속철도를 연결시키겠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인천과 부산, 목포를 2시간대로 단축시키겠습니다. 또 2028년 월곡과 판교까지 KTX 노선을 완공해서 서해 인천과 동해 강릉이 연결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유정복 시장님을 비롯해서 많은 인천 시민과 기업인들께서 오셨습니다. 인천의 미래를 위한 의견을 가감없이 말씀해 주십시오. 인천 시민과 함께 인천의 바다, 하늘, 땅 모두를 확실히 바꿔 놓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