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유엔은 우리를 천국으로 데려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옥으로부터 구하기 위해서 창설되었다”
제2대 유엔 사무총장 다그 함마르셸드가 남긴
이 말 앞에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되물어야 합니다
역설적이게도 국제질서의 격변이 불러온 지정학적인 위기는
다자주의적 협력과 국제규범이 얼마나 소중한 자산인지를
우리에게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당장의 생존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분절의 시대
협력과 상생
연대라는 가치가 공허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전쟁의 포화를 겪으며 유엔을 설계했던 선각자들처럼
위기가 깊으면 깊을수록 유엔의 기본 정신으로 반드시 되돌아가야 합니다
[화면 자막]
제80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2025.09.24.)
[이재명 대통령]
1년 전
저는 이 자리에서
세계 시민의 등불이 될 우리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복귀했음을 당당하게 선언했습니다
오늘 저는 이 자리에서
국제사회의 연대를 딛고 일어선 우리 대한민국이
유엔 정신을 복원하고 세계를 다시 연결하는 일에 앞장서겠다는
담대한 의지를 분명하게 밝히려고 합니다
문화가 사람과 사람을 연결했듯이
국가와 국가도 공동의 문제 앞에서 얼마든지 다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문화 영역에서 확인한 공감과 연대의 힘을
인류 공동의 과제를 해결하는 힘으로 확장해 나가려고 합니다
저는 지난해 이 자리에서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한반도’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저는 오늘
그 새로운 여정의 길목에서
한반도 평화공존의 방향을 담은
세 가지 청사진을 국제사회 앞에서 선언하고자 합니다
첫째
서로를 존중하는 포용적 평화공존입니다
남북 간 상호 체제를 존중하고 차이를 인정하는 바탕 위에서
협력을 통한 공동 성장을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싸울 필요가 없는 안정적 평화공존입니다
위기를 방지하고
갈등을 통제할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화면 자막]
안보리 공개 토의
(2025.09.24.)
[이재명 대통령]
셋째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평화공존입니다
전쟁과 핵 없는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의 안정과 협력을 촉진하고
전쟁과 분쟁으로부터 자유로운 세계를 향한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습니다
유엔의 진정한 성과는 보고서 속 숫자나 그래프
회의장에서의 선언만으로 증명되지 않습니다
세계 어디서든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삶을 선택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유엔의 존재 이유가 확실하게 증명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미래 세대인 청년들이
함께 문제를 정리하고, 해법을 설계하며
실행을 이끄는 공동의 설계자가 되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유엔이라는 이름이 지닌 숭고한 연대의 힘을
누구보다 생생하게 증언할 수 있는 직접당사자입니다
갈라진 세계를 다시 잇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미래를 만들며
다음 세대가 더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도록 우리 대한민국이 앞장서겠습니다
평화공존의 한반도를 향해
“모두를 위해 성과를 내는 유엔”의 미래를 향해
대한민국이 맨 앞에서 담대하게 전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