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의 영웅들을 모셨습니다
2025.06.27 -
[노래]
[화면자막]
호국보훈의 달
대통령의 초대
2025.06.27.
[화면자막]
할버지께 드리는 감사편지
[음성자막]
안녕하세요. 할아버지 손녀 윤서예요. 할아버지 제가 초등학교 3학년쯤 저와 파주에 가신 것 기억하세요? 임진각에서 저와 같이 철마는 달리고 싶다 열차도 보고 군인처럼 경례도 해보며 사진도 찍고, 할아버지와 함께한 추억은 저에게 간직하고 간직하고 싶은 기억 중 하나예요.
할아버지께서는 6.25 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낙동강 방어선 전투에 참전하셨고, 가족과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북한군에 맞서 총을 드셨어요. 치열한 격전 속에 할아버지께서는 부상을 당하셔서 치료를 받으셨고, 그때의 감사함을 잊지 못한다고 말씀하셨죠.
그때 저는 어린 마음에 전쟁에 참혹함을 느꼈고,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우리나라의 힘을 길러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또한 나중에 어른이 된다면 전쟁 중 할아버지를 치료해 주셨던 누군가처럼 타인을 돕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때의 마음이 지금까지 이어져 저는 4년간의 간호사관생도 생활을 마치고 올해 소위로 임관했습니다.
저는 지금 훈련 도중 부상을 입거나 아파서 온 장병들을 간호하는 데 힘쓰고 있어요.
할아버지께서 지어 주신 다스릴 윤 상서로울 서 나라의 힘이 되라는 윤서와 같은 이름에 걸맞게 국가의 위기에 처했을 때 누구보다 앞장서서 나설 수 있는 간호장교가 되겠습니다.
저희 할아버지와 함께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한 참전 유공자분들, 그리고 국가 유공자분들께도 존경한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국가를 지켜낸 영웅들의 용기와 헌신을 본받아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든든한 군인이 되겠습니다.
할아버지 꼭 끝까지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박수]
[음성자막]
- 이재명 대통령
귀한 발걸음 해 주신 국가 유공자 그리고 보훈가족 여러분! 환영하고 반갑습니다. (인사)
유공자들의 고귀한 희생에 경의를 표하면서 가족을 조국의 품에 바친 보훈 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보훈가족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보훈단체 회장님들의 노력에도 깊은 사의를 표합니다.
오늘 이 자리는 도전과 응전의 대한민국 현대사가 애국의 이름으로 한데 모인 뜻 깊은 자리입니다. 일제 치하의 독립운동 그리고 6.25 전쟁, 4.19 혁명, 월남전, 5.18 민주화 운동 서해수호의 역사를 통해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현대사의 고비마다 기꺼이 청춘을 바치신 여러분, 그리고 여러분의 가족들이 계셨기에 우리 국민들이 자유와 평화 속에서 미래를 꿈꾸면서 편안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함께하신 모든 분들,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하신 모든 유공자와 가족들이 다 소중하지만 특별히 의미를 담아서 몇 분만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919년 4월 진천 만세운동에 참여하시던 중에 순국하신 고 박도철 선생님의 증손녀 박명현 님이 참여하셨습니다. 조국을 대표해서 감사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어디 계신가요? 우리 박명현 님. 네 박수 한번 주십시오.
(박수)
유격대원으로서 6.25전쟁 참전 유공자이신 이춘자 용사님 남편인 박창훈 용사님께서도 같은 부대에서 맹활약을 했다고 합니다. 용사님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우리 이춘자 용사님 어디 계신가요?
(박수)
서해 바다를 지켜낸 영웅들과 그 유족들도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 서후원 중사의 아버님 서영성님, 그리고 천안함 피격 사건에서 전사하신 이상희 하사의 아버님 이성우님, 천안함 피격 당시 함장이셨던 최원일 326호국보훈연구소장님 그리고 연평도 폭격전에서 전사한 고 서정우 하사의 어머니 김오복님이 함께하셨습니다. 어디에 계세요? 박수 한번 부탁드립니다.
(박수)
아 저 뒤에 계시군요. 그리고 소설 『소년이 온다』에 우리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작품이죠. 그 『소년이 온다』의 모델인 문재학 군의 어머니 우리 김길자 여사님도 함께 하셨습니다.
(박수)
제가 광주에 갈 때마다 자주 뵙는데 꼭 저를 그때 나이 한 살 차이였던 자제분과 닮았다고, 많이 반가워 하시기도 하고 우시기도 하십니다.
우리 국가 공동체를 지키는 일은 우리 국가 공동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우리는 그걸 국가 안전보장 또는 안보라고 부릅니다.
국가 공동체를 위해서 특별한 희생을 치른 분들에 대해서 우리가 상응하는 특별한 보상과 예우를 해야 우리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우리 공동체가 위기에 처했을 때 또 다른 우리 희생, 헌신하실 분들이 나타나십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대한민국 현대사는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서, 우리 국가 구성원들을 위해서 모든 것을 바쳐 희생한 분들에 대해서 지나치게 소홀했습니다.
아주 많이 들리는 얘기로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흥한다" 이런 얘기가 회자되겠습니까.
이제는 그러지 말아야 되겠죠. 그게 독립운동이든 6.25 참전이든, 국가의 명예에 의해서 외국 전쟁에 참여한 것이든, 우리 국가 공동체의 존속 그리고 우리 국가 구성원들의 더 나은 삶과 안전, 생명을 위해서 희생하신 것에 대해서는 우리 국가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특별한 관심과 애정으로 상응하는 보상을 하고 예우해야 우리가 문화 높은 선진 대한민국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겁니다.
각별한 관심과 보상, 예우에 필요한 조치들을 해 나가려고 합니다. 많은 의견들을 주시고 여러분께서 소외감이나 또 섭섭함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환영합니다. 고맙습니다.
[화면자막]
숭고한 희생
더 나은 대한민국으로
보답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이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