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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익을 최우선으로, 흔들림 없는 대한민국 ㅣ 미국 순방 기내 간담회

2025.08.25

[화면 자막]

미국 순방 기내 간담회

2025.08.25.

 

[이 대통령]

안녕하세요. 안녕 못하죠? 솔직히 힘들지 않습니까?

제가 생각해봤는데 3박 6일은, 저는 견딜만 한데 여러분들은 너무 힘드실 거 같아요. 비행기 의자에 앉아서 이틀 밤을 자야 된다는 거 아니에요. 앞으로는 여러분들을 고려해서라도 조금 여유 있게 일정을 잡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얘기 같죠? 제가 여러분들 너무 힘들게 해서 미안합니다. 워낙 상황이 그래서, 이해 부탁드립니다. 어쨌든 이번 방일, 방미 일정은 우리 국민들 관심도 높고 또 해결해야 될 현안도 꽤 있어서 많이 도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제가 하는 일이나 여러분들이 하는 일이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외교는 굉장히 언제나 국가 공공일을 최우선에 두고 생각해야 한다고 언제나 다짐하고 있습니다.

 

네, 이상입니다. 질문 하시죠.

 

[강유정 대변인]

질문 받겠습니다.

 

[기자]

한일회담 고생하셨습니다. 한미회담 하러 가는데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 협상에 능하고 스타일도 독특한 걸로 아는데 지난번 G7처럼 어떻게 대비를 하셨던 건지? 두번째로 강훈식 비서실장도 미국 가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거기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 대통령]

일단은 국제 통상, 또 외교안보 상황들이 많이 바뀌었어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외교에 있어서 여유 좀 있던 거 같습니다. 근데 지금은 과할 만큼 국가 중심, 자국중심 시점이어서 우리 역시도 대한민국 국익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해야 되는데, 과거보다 몇 배 더 노력 필요한 거 같습니다. 우리가 요구한 대로 다 들어주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대한민국 국익이 최대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점들이 어려운 것이죠. 변화된 상황이긴 한데, 입지가 과거보다는 많이 어려워진 게 객관적이고 사실인데, 그런 어려움조차도 이겨내고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키고 더 나은 상황을 만드는게 제가 해야될 일이라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2가지 물어보신 거 같은데, 하나만 답했는데.

 

[기자]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 협상에 능하고 독특한 스탈인데 거기 대비해서 어떤 준비를 하셨는지?

 

[이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협상하는지, 협상의 기술, 거래의 기술에 다 써놨더라고요.

 

[기자]

고생 많이 하셨고 앞으로도 좋은 성과 기대하겠습니다. 이시바 총리와 만찬에서 분위기 좋았다고 얘길 들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이시바 총리가 어떤 조언, 덕담을 주셨는지. 알려지지 않은 게 있다면 하나 알려주시면 좋겠고, 트럼프 대통령 회담에서 주안점, 혹은 이 부분은 지켜야겠다 부분 어떤 게 있을지, 여쭤봅니다.

 

[이 대통령]

다음 질문부터는 하나씩만 하는 걸로 합시다. 농담이고, 이시바 총리는 매우 우호적으로 우리 대한민국과 미국과 협상 대해 많은 조언해줬습니다. 우리도 미국이 어떤 구체적 요구를 하는지에 대해 일본 측에게 100% 전부 공개해서 말해줄 순 없는 상황이기도 한데요. 그러다 보니까 사실은 많은 조언을 이미 받았고, 또 현장에서 특별히 제가 요청 드려서 자신들과 미국과의 협상 내용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또 한국이 미국과 협상하는데 있어서 어떤 점에 주의를 하면 어떤 이점이 있을 것이란 점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세부적으로 협조해주기로 약속도 했습니다. 그래서 안보실장이 별도로 접촉해서 얘기를 하고 있기도 하고. 예정보다 소인수 회담이 길어진 이유는 사실 거의 대부분 미국과 협상 얘길 하느라 지연됐습니다. 아주 자세한 얘기를 해줬는데 이걸 다 얘기하면 별 도움이 안 될 거 같아서, 아주 많은 자세한 얘기를 해줬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할 얘기들은 여러분들도 대충 짐작하시는 것입니다. 안보 문제, 국방비 문제, 관세협상 문제, 또 그거 말고도 여러 가지가 예측되고 있죠. 물론 다 아는 것처럼 정상회담에서는 그 자리에서 갑자기 얘기되는 사안들은 크게 많지 않고, 없는 건 아니지만, 그러나 주요 의제는 사전에 다 실무에서 구체적으로 협의를 진행합니다. 그 과정에서 사실상 타결될 것도 있고, 미세 부분을 제외하고 불충분하게 타결되는 경우도 있고, 또 정상간 대화에서 결정되어야 할 부분도 있기 마련입니다. 이 순간에도 실무적 협의는 계속되고 있고 저희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도 하나의 주권국가이고, 주권국가에서 우리 주권자들, 우리 국민들이 기대하는 바를 충족시키진 못할 지라도 최소한 실망하게 해드리진 않아야 된다는 책임감 갖고 있습니다. 대화도 그리 무리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기대하고 있고 그렇게 예상하고 있기도 합니다.

 

[기자]

지난달 타결된 관세협상에서 다행이 농축산물 부분 빠졌는데 여전히 그에 대한 미국 측 요구가 있는 걸로 압니다. 이에 대한 정부 입장이 절대 내줄 수 없다고 보는지 아니면 자동차 관세 15%에서 다소 낮출 수 있다면 협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카드로 볼 수 있는지?

 

[이 대통령]

협상이 체결돼서 각 국가의 국회 승인 받아 정식 조약으로 도장을 찍은 다음에도 언제든지 이거는 불만이니까 바꾸자 요구가 있을 수 있고, 또 실제 트럼프 1기 때 일부 바꾸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이 협상 결과가 대한민국에 유리하게 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는 미국 측 시각이 분명히 있고, 그래서 좀 바꾸자는 요구도 미국의 각 부처 단위로 생겨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 기본적 입장은 그런 문제도 다 당시 함께 다 논의된 것이고 이미 큰 합의를, 미국 대통령이 직접 발표했고 한국과 미국 대통령이 상호 승인해서 그 내용들이 정해졌는데 또 일방적으로 바꾸자고 하는 것을 저희가 쉽게 '바꾸자니까 바꾸겠습니다'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싶습니다. 언제나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새로운 요구, 자신들에게 유리한 요구를 하기 마련이죠. 또 우리 입장에서도 대한민국에 유리한 새 의제를 제기하거나 기존 합의를, 쉽지는 않지만 우리에게 유리하게 바꾸려고 노력을 우리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일단 한 합의를 그럽게 쉽게 뒤집거나 바꾸는 건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우리 생각입니다.

 

[기자]

다소 무거운 질문과 가벼운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이 대통령]

가벼운 거부터 하시죠. (웃음)

 

[기자]

취임 후 80일 간 누구보다 정신없이 열심히 일을 해온 대통령이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거 같은데 체력적으로 힘들지는 않으신지, 평소 체력관리 어떻게 하시는지?

 

또 이번에 짧은 준비기간 이었기 때문에 한일회담에서 과거사 구체적 내용까진 공동언론발표에 안 담긴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이 정부에서도 반드시 짚고 해결해 나가야할 과제 중 하나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다뤄 가실 것인지.

 

[이 대통령]

우선 힘드냐 라고 위로 말씀해주신 점에 감사드립니다. 해보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 중이기 땜에 체력적으로 힘든 게 사실이지만 정신적으로는 전혀 힘들지 않고 매우 즐겁습니다. 물론 현안 하나하나마다 스트레스도 엄청나고 가끔씩 이빨이 흔들리기도 하고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고, 제가 그 중요한 일을 누가 맡았을 때보다 더 잘할 수 있고 또 잘하고 있다고 자부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는 즐겁기만 해요. 체력은 열심히 숨쉬기 운동이라든지 숟가락 역기 운동 같은 것도 잘하고 있습니다. 한일회담 관련해서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 중 일부, 일각에서 문제지적 하고 있는 거 알고 있습니다. 문제지적 당할 것도 각오 했습니다.

 

일이라고 하는 게 한꺼번에 우리가 만족할 수준으로 완전하게 다 해결되면 가장 좋지만 세상에 그런 일은 없죠. 언제나 상대가 있기 마련입니다. 또 상대 입장에서도 자신에게 유리하게 완벽하게 문제를 해결하고 싶을 겁니다. 이럴 때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면 아무 것도 하지 말자는 게 사실은 정치권에 많이 있는 풍조 중 하나입니다. 비난 받더라도 또는 불충분하다고 비판받더라도 할 수 있는 걸 해야지, 우리가 지금까지 한 일 중에 손해 본 건 없지 않습니까, 얻은 건 있지, 한꺼번에 더 많이 완벽하게 얻지 못했다고 해서 일부 얻는 행위마저 하지 않으면 진척이 없지 않습니까.

 

저도 수없이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이런 말씀드렸습니다. 과거사 문제나 영토 문제 분명히 있고 시정해야 됩니다. 그러나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경제문제, 안보문제, 기술협력 문제, 기후사회 문제, 국민들 간에 교류 협력 문제를 다 팽개칠 필요는 없지 않냐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국정 맡기 전에도 이런 말 많이 했습니다. 소위 투트랙으로 가야 된다. 해결할 일은 해결할 문제로, 또 진취적으로 해나가야 될 문제는 해나가야 할 문제대로 하자, 그게 대체적 입장인 거 같습니다. 미국과 중국 관계도 그렇죠. 미국은 중국에 대해서 제가 아는 바로는 견제하죠. 경쟁하죠. 대결도 하죠.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협력할 건 협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완전 적대화되지는 않아요. 필요한 걸 얻기 위해서 서로 협력하지 않습니까. 국가 관계가 그런거죠. 개인관계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완전히 벗어주고 담 쌓으면 나밖에 안 남죠. 친한 사람은 더 친하게, 미운 정은 미운정 대로 대치하더라도 협력할 건 또 협력해야 되는 게 사람관계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대일 관계도, 저는 과거사 문제 대해서도 약간의 진척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손해 본 것은 없다, 약간 밖에 얻지 못했다, 그러나 다른 건 또 많이 얻은 게 있지 않습니까. 상호 간에 신뢰와 기대를 높였다. 앞으로 사회문제, 기술협력이나 또는 환경 문제, 기후 문제 등등에 관한 협력을 강화 하기로 했습니다. 실제 필요 있습니다. 제가 일본 측에도 그런 얘기를 했는데, 한미일 협력도 중요하고, 한일 협력도 중요하고, 한미 협력도 중요하다. 일미 또는 미일 협력도 중요하죠. 그러나 한편으로 우리가 다른 주변 국가와의 관계를 완전히 적대적으로 전환할 필요는 없다. 그런 (안 들림) 소득이 있는 겁니다. 과거사 문제는 제가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 서로에 대한 배려를 키워야 한다. 지금은 비록 적게 시작하지만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면, 배려가 깊어지면,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도 훨씬 더 전향적 조치가 가능하다. 그쪽도 동의합니다. 지금은 첫술이니까, 첫술에 배부르려 하면 체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조금만 더 시간 주시면 훨씬 더 나은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고 과거사 문제나 영토 문제 등에 있어서도 더 가시적인 더 나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강유정 대변인]

마지막 질문을 받겠습니다.

 

[이 대통령]

계속 하세요 어차피 12시간 가야되는데. 잠도 잘 안 오죠, 아직. 여성이 먼저 합시다. 지금 남성들만 했습니다.

 

[기자]

미국으로 가고 있는데 미국 일각에서 이 대통령이 친중 아니냐는 이미지가 있단 지적도 있는데 그걸 불식할 만한 준비나 마음가짐 같은 게 있으신지 궁금하고요. 이시바 카레가 만찬 메뉴로 나왔다 들었는데 맛 어땠나 궁금합니다.

 

[이 대통령]

저는 언제나 쉽고 간단한 일부터 많이 빨리하자 주의입니다. 이시바 카레 맛은 비공개하기로 하겠습니다. (웃음) 여러분 기회가 되면 한번 드셔보시기를 바랍니다.

 

친중 아니냐, 외교에서 친중 혐중이 어디있습니까. 대한민국 국익에 도움이 되면 가깝게 지내는 것이고, 국익에 도움이 안 되면 멀리하는 거죠. 가까우냐 머냐도 외교적 수단 중 하나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천편일률적이지 않으면 좋겠다. 우리 외교의 기본은, 근간은 한미동맹이죠. 그리고 우리가 자본주의 시장의 체제에 있기 때문에 이 가치와 질서, 시스템을 함께 하는 쪽과의 연합 협력이 당연히 중요하죠. 그래서 한미일 안보 경제 협력이 당연히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중국과 절연할 거냐, 절연하고 살 수 있습니까? 그걸 또 그러면 절연 안하는 걸 친중이라고 한다면 그런 의미의 친중이라면 해야죠. 저한테 친중이라는 것도 주관적 평가의 문제여서 안보실장이 자주 저한테 말씀하시는 것처럼 우리는 외교안보 관계에 있어서는 대한민국 국익을 중심으로 실용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어느 국가와 관계가 좋기 위해서, 어느 국가를 완전히 배제되거나 절연해서 적대적 관계로 전환할 필요는 없는 거죠. 근간은 한미동맹, 한미일 동맹이 매우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중요한 국가의 관계를 단절하거나 적대화 해서는 안 된다. 그럼 기준이 뭐냐라고 한다면 그야말로 국익이고 판단의 기준은 우리 국민들의 삶의 질, 우리 국민들의 삶의 조건이 되지 않겠습니까. 친중, 친북, 친러, 잘하면 친공, 공산주의 나올지도 모르겠는데, 그런 데 너무 연연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대한민국은 특정 몇몇 국가와만 외교해서는 살 수가 없는 나라죠.

 

[기자]

이번에 한미일 협력이라고 할 때 보통 한일이 관계가 나쁘면 (안 들림) 이번엔 방향이 한일이 먼저 대화 나누고 미국으로 가는 그런 방향으로 바뀐 거 같아서 그런 구상을 어떻게 하고 계신지 궁금하고요. 어제 한일 공동발표문 보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란 표현이 제 기억으로 이 정부 들어 처음 나온 거 같은데, 항구적 평화도 추구하신다고 하셨지만 북한 비핵화 문제를 공동성명에 넣은 이유도 궁금합니다.

 

[이 대통령]

한반도의 비핵화는 대한민국 정부가 진보 보수를 가리지 않고 모두가 일관되게 취해온 입장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당연히 지금 단계에서 이재명 정부의 기본적인 해결방안이 (안 들림) 당연히 한반도 비핵화로 가야겠죠. 그러나 이게 당장 일거에 실현 가능한 목표냐, 그게 비현실적이란 건 누구나 다 인정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우리 안보실장님 표현에 의하면 동결 말고 중단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스탑

 

[이 대통령]

스탑 일단 멈추고, 축소하고. 종국에 가서는 비핵화 하는 게 맞겠다라는 제 바람이었는데 이 얘기는 제가 한 얘기가 아닙니다. 이건 트럼프 대통령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서 한 합의의 핵심적 내용입니다. 그걸 제가 얘기하니까 갑자기 새로운 얘기인 것처럼 느끼는 분들이 있는 거 같은데, 그렇지는 않다. 결국 그렇게 갈 수밖에 없잖아요. 안보실장 표현대로 유턴하려면 일단 가다가 멈춰야지. 되돌아가려면 속도를 줄이고. 반대 방향으로 가면 줄어들고 그래야 원래 출발점으로 되돌아 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게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평화와 안정, 그리고 우리 동북아시아, 아시아, 나아가서는 세계 평화를 위해서 가야할 길이라 생각합니다. 어려운 길이기는 하지만 당연한 얘기라서 당연히 한 겁니다. 한일 관계, 한미일 관계에 관한 구상 말했는데, 엄청난 구상이 있다기보다, 가까운 나라 일본에 들렀다 가는 것이 일본 통상협상이든지 한미 협상이든지 한미일 협력 관계 구축이라는 측면에서 오히려 더 유용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과거 언제나 미국 먼저 갔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꼭 그런 과거 관례에 반드시 얽매일 필요는 없는 거 아니냐, 필요에 따라서는 실효성 있게, 대한민국 입장에서 어떤 게 더 낫나, 또 어떤 게 더 효율적인가 생각해서 그냥 쉽게 결정한 겁니다. 엄청난 전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혹시라도 (안 들림) 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 정말 잘 진행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고요. 보면 이번 한미 회담이 우리가 방어적인 입장인 건 맞는 것 같아요. 방위비 분담이라든지 농축산물 개방이라든지 그런 요구들이 워낙 거셌기 때문에, 그런데 대통령께서 욕심이 많으실 것 같고, 그래도 우리가 미국에서 얻어와야 할 것도 있을 것 같아요. 에를 들어 지난 관세 협상에서 마스가 프로젝트 같은 것은 우리로서도 괜찮은 소득이었다 생각 드는데, 그런 것들이 경제 분야라든지 북한 문제도 있을 수 있고, 대통령께서 지금 구상하고 계신 얻어올 것들을 구체적으로 몇 개만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대통령]

그건 양해를 좀 부탁드립니다.

 

구체적으로 얘기할 부분을 지금 얘기하면 속된 말로 김이 샐 수도 있고, 기대가 너무 높아졌다가 실망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제가 자주 말씀드립니다만 우리는 말보다 실천과 결과로 증명을 하자, 말을 많이 하니까 나중에 다 부담이 돼서 별로 도움이 안 되더라고요. 조금만 참아주시길 바랍니다.

 

[기자]

고생 많으시고, 오늘 간담회 할 줄 알았으면 제가 좀 더 차려입고 왔어야 되는데, 너무 편하게 입고 와서 죄송합니다.

 

[이 대통령]

괜찮습니다.

 

[기자]

관세 협상 직후에도 그렇고, 이번 순방 앞두고도 '국력을 키워야겠다' 이런 말씀해 주셨는데, 대통령은 평소에 항상 흔들림이 없으실 것 같은데 그 두 번의 말씀을 들으면서 국가 최고 지도지로서 인간적인 고뇌를 이렇게 한번 국민께 드러내신 거구나 느낌이 들었는데, 그 부분 관련해 가장 어렵고 대통령의 고민과 고뇌를 깊게 만들었던 부분이 어떤 것인지 좀 덜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고 하나만 더 여쭙겠습니다. 어차피 우리 정부 임기는 5년이고 국민 여론 지지율이라는 이름으로 국민 여론은 매주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다만 여러 가지 이유로 조금 하락하고 있는 분위기도 없지 않은데, 이번 방일 성과 너무 좋으셨고, 이 에너지가 미국까지 이어지면 어쨌든 반등의 동력이 생길 것 같기는 한데, 그 말씀도 한번 여쭙겠습니다.

 

[이 대통령]

여러분들도 다 아시지 않습니까. 최근의 지지율 여론조사가 왜 그런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하잖아요. 상당 부분이 거기에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도 합니다. 물론 제가 하는 국정에 대해서 국민들 일각에서 상당히 비판적 시각을 가진 것도 인정하죠. 없다고 할 수 없을 것 같은데, 그러나 언제나 말씀드리는 것처럼 저는 정치라고 하는 게 어떤 표현, 포장 이런 걸 잘해서 일시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것도 물론 의미있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이 좀 더 나은 나라로 바뀌고, 대한민국에 터 잡아 살아가는 우리 국민들의 삶의 조건이 더 개선돼야 진짜 좋아지는 것 아닙니까? 저는 그게 결국은 국민 지지율로 최종 평가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 삶의 조건을 더 낫게 만들어 놓는 거죠. 그 과정에서 진통은 있겠죠. 결국 강물이 흘러서 바다로 가야 되는데, 흐름을 잘 유지한다면 그 과정에 가끔 태풍도 불고 풍랑도 일고 계곡을 지나다 보면 물살이 거칠어지기도 하고 할 텐데, 거기에 너무 연연하면 판단이 흐려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도 사실은 객관적으로 나타나는 국민들의 지지도라고 하는 게 나쁘게 변하면 기분이 좋을리 있습니까. 저는 사실 여러분이 여론조사라고 하는 지표를 보고 아시는 것만큼 저도 빨리 아는 길이 있어요. 저한테 엄청나게 문자 메시지들이 옵니다. ‘와 대통령님, 그러실 줄 몰랐어요’ 이런 게 꽤 여러 개 오면 그거 위험한 거예요. 그런 데서 알 수가 있죠. 그러나 그조차도 다 감안해서 겪어야 될 과정이면 감내하고, 또 정치라고 하는 게 국정이라고 하는 게 그냥 인기 끌려고 자기한테 유리한 것만 만들면 살림이 잘 될리 없지 않습니까. 그런 경우가 많아요. 저라고 인기 끌기 위해서 적절히 포장하고 상대한테 막 퍼주고, 그러면 상대가 미사여구로 칭찬해 주고 그러면 인기는 올라가겠지만 골병들겠죠, 국민들. 그러나 그 골병 든 거 나중에 알게 됩니다. 그렇게 만들 순 없지 않습니까. 어쨌든 그런 점에 대해서 이해를 부탁드린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예를 들면 조세 제도 개편 문제나 이런 것들도 사실은 그냥 세금 많이 내는 거 누가 좋아하겠어요. 세금 없는 게 제일 좋죠. 그래서 세금 없애주겠다고 하면 인기 있어서 결국 그러다가 나라 살림이 망가지기도 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할 수는 없는 거다.

 

국력을 키우자는 얘기를 왜 그렇게 하느냐, 그걸 어떻게 다 얘길 하겠습니까. 지금 이 순간에도 그런 생각을 하죠. 대한민국이 국력을 키워야 진정으로 대한민국이 국민의 삶을 제대로 보장하고 더 나은 삶을 만들 수 있겠다, 국가가 부강해야 국민도 더 행복해질 수 있겠다, 행복할 조건을 더 쉽게 만들 수 있겠다 그 생각을 지금 이 순간에도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노력해야죠.

 

[강유정 대변인]

이제 진짜 마무리,

 

[이 대통령]

진짜 더하세요. 이분들이 12시간 앉아서 가야 되는데, 편하게 하세요. 제가 혹시 시간이 지나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바람에 사고를 치면 봐줄 거죠?

 

(일동 웃음)

 

[기자]

한일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 질문이 많이 나온 것 같아서 저는 국내 정치하는 것에 대해서 여쭤보고 싶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소위 말해서 반탄파라고 하는 후보들이 결선 투표에 올라갔는데, 반탄파라 하더라도 야당 대표와 끊임없이 대화하겠다고 한 대통령의 말씀은 여전히 유효한지도 궁금하고, 정청래 당대표 같은 경우에는 악수도 사람과 하는 것이다 하면서 송언석 비대위원장과 서로 인사도 안 하는 사이로 알고 있는데, 정부, 여당이 그러면 야당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다른 게 아니냐 지적도 있는데, 그 부분 대해서 대통령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이 대통령]

너무 많이 하면 이렇게 될까봐 지금 걱정하는 거죠?

 

(일동 웃음)

 

[이 대통령]

우선은 대화를 할 거냐, 그러니까 탄핵에 반대하는 그야말로 내란에 동조한 것 같은 정치인 지도 그룹이 형성되면 그냥 용인할 거냐 그 말 아니에요. 참 어려운 문제죠. 정청래 대표도 그런 고민이었을 것 같아요. 그러나 대통령 입장에서는 그런 사람들이 뽑힌다 하더라도 뽑은 사람들도 국민이고, 일단 거기에 대해서 나중에 어떤 법적, 정치적 제재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알 수 없는 일이고, 일단 공식적인 법적인 야당의 대표가 법적인 절차를 거쳐서 선출되면 대화해야죠. 당연히 대화해야죠. 저는 정청래 여당 대표의 입장과 대통령의 입장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당의 도움을 받아서 여당의 입장을 가지고 대통령 선거에 이긴 건 맞는데, 당선돼서 국정을 맡는 순간부터는 여당을 대표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대표해야죠. 그래서 여당이든 야당이든, 물론 여당과 좀 더 가깝긴 하지만, 좀 더 의지, 협력하는 관계가 깊기는 하지만 야당은 배제해서는 안 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힘들더라도 대화는 당연히 해야 되고요.

 

정청래 대표 얘기는 제가 하기에는 부적절한 것 같고, 지금은 상황도 그렇고, 아까 드린 말씀으로 그분의 입장도 있을 텐데, 거기는 또 당대당으로 경쟁하는 입장이니까. 저는 국정을, 저는 양자를 다 통합해서 국민을 대표해서 국민의 입장에서 대한민국 전체를 지휘해야 될 입장이니까 좀 다를 수 있다고 말씀드리는 것으로 대신하겠습니다.

 

[기자]

얼마 전 김여정이 담화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역사의 흐름을 바꿀 위인이 아니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혹시 어떻게 평가하셨는지 궁금하고요.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문제가 한미 정상회담에서 정식 안건으로 논의될지요?

 

[이 대통령]

우선 김여정 부부장의 공식 발언에서 제가 위인 되기는 어렵겠다라고 하는 것을 보고 위인 되기를 기대하나보다 이 생각이 얼핏 들었습니다. 사람들의 말에는 저는 복선도 있다고 생각하고요. 또 한편으로 보면 어려운 상황 아닙니까, 서로. 지금 저는 그런 생각도 해요. 비상계엄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서 북한을 심히 자극했던 것 같은데, 북한으로서는 참으로 참기 어렵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한편으로는 합니다. 그렇다고 저는 그쪽 편드는 종북이라는 소리는 절대 아닐 말씀이고요. 국정을 하다 보면 외교, 안보 정책을 판단하다 보면 상대의 입장이라는 것을 생각 안 할 수가 없거든요. 부부장의 그 성명을 보고 화가 나거나 전혀 그러진 않았습니다. 안 그랬으면 변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기는 했는데, 그러나 그것도 있는 현실은 이거죠. 제가 한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래서 자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말하지 않았습니까. 제가 어떻게 한다고 해서 바꿀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그냥 있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상황인 거죠. 자연의 일부처럼 우리가 강을 건너야 되는데 강이야 깊은 강도 있고 얕은 강도 있고 넓은 강도 있고 좁은 강도 있고 그렇지 않습니까. 왜 이 강이 넓고 깊으냐고 원망한들 아무 의미가 없죠.

 

그냥 우리는 강을 건너야 됩니다. 김여정 부부장이든 김정은 위원장이든 그들의 입장이 있을 테니까, 그 입장을 고려해서 우리가 지향하는 바대로 강력한 국방력을 기반으로 해서 억제력을 기반으로 해서 대화하고 소통해서 군사적 충돌 위협을 최소화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최대한 확보해서 경제 안정도 누리고, 국민 불안도 줄이고, 충돌의 위험성도 줄이면 대한민국 국익에 부합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것도 일부 표현에 너무 연연할 필요가 없다, 큰 흐름 중에 돌출 부분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원자력 부분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중요 과제이긴 한데 지금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는 부적절하니까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자]

아무래도 트럼프 대통령 아까 협상 기술 달인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대북 정책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적인 제안을 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도 드는데요, 그런 제안에 대한 대비가 있으신지, 혹은 대통령께서 먼저 생각하시는 구상을 밝힐 계획이 있으신지 여쭙고 싶습니다.

 

[이 대통령]

저는 회담 의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할 수도 있고 제가 제기할 수도 있는데, 제한 없이 필요한 얘기는 다해 볼 생각입니다. 나쁜 얘기 아니면 다해 봐야죠, 자주 있는 기회도 아니고.

 

북한 문제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니까 핵 문제든, 북한 문제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관한 것은 대한민국 안보 문제에서 제일 중요한 거 아닌가요? 그래서 그 얘기는 누가 하든지 아마 한번쯤은 해 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길을 한번 만들어봐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강유정 대변인]

저희는 이 정도에서,

 

[이 대통령]

대변인이 막으니까, 채널A도 한번.

 

[기자]

조금 어려운 질문드리고 싶은데요. 지금 미국에서 동맹 현대화를 얘기를 하고 있고, 위성락 실장도 이번에 의제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관련해 유사시 대만에 개입할 수 있다, 만약 이런 요구가 미국에서 나오고 있는지와,

 

[이 대통령]

유사시?

 

[기자]

대만 양안 문제 개입이라든지, 혹시 이런 요구를 미국이 하고 있는지와 우리나라 입장은 어디까지인지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이 대통령]

참 어려운 얘기인데, 외교안보 대화에서는 상대가 곤란할 아주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얘기는 잘 안 합니다. 다만 좀 유연화에 대한 요구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또 우리 입장에서는 쉽게 동의하기 어려운 문제라서, 어쨌든 주한미군의 미래형 전략화, 그런 얘기는 우리 입장에서 필요해요. 그런데 쓰는 단어들이 의미들이 조금씩 다르죠. 그런 것들을 조정하는 것도 협상이기 때문에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생각하는 것처럼 험악하지는 않습니다.

 

[기자]

짧게 질문드리겠습니다. 지금 남북관계나 남북미관계를 생각하면 2017년 겨울과 유사한 상황이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2018년을 생각하면 갑자기 해빙무드로 바뀌고 평창올림픽 이후에 남북미 회담과 남북회담이 계속 이어졌었습니다.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될 수 있는 포인트가 10월 APEC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김정은 위원장 초대하실 의향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이 대통령]

2018년 상황과 구조는 좀 비슷해 보일 수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객관적으로 전혀 비슷하지 않습니다. 훨씬 나쁩니다. 불신도 매우 깊어졌고, 적대감도 매우 커졌고, 북한의 핵무기 또는 미사일 개발 정도도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고. 또 주변국 관계도 많이 나빠졌죠. 지금은 더구나 세계 평화 또는 다른 나라의 입장, 동맹의 입장 이런 고려보다는 자국의 이익, 이게 더 중요한 그런 상황이 돼서 객관적으로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매우 상황은 안 좋습니다.

 

그러나 문제 해결의 방향과 목표는 똑같죠. 예를 들면 한반도 비핵화 또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화, 소통, 협력의 필요성, 장기적으로 대한민국이 가야 될 한반도 정책, 이것은 변함이 없는 거죠. 어쩌면 상황이 나빠진 만큼 필요성은 훨씬 더 커졌다, 그러니까 노력도 과거보다 몇 배는 더 들여야 현실적인 성과들이 조금이라도 나타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야말로 각고의 노력을 통해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확보해 나가는 게 대한민국이 사는 길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런 우리 입장 대해서 주변 국가들을 총력을 다해서 설득해야죠. 과거처럼 그냥 되면 되는대로 방치하고, 즉흥적으로 이렇게 대응해 가지고는 상황에서는 매우 어렵게 되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너무 짧은가?

 

[기자]

저희가 동행 취재하면서 어떤 부분을 좀 더 주안점을 두고 취재하면 좋을지, 생각하시는 포인트가 있으시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 대통령]

저는 최종적으로는 현실적이고도 합리적인 결론에 이르게 될 것이다, 다만 그 과정이 매우 힘든 건 분명하다, 힘든 줄 알면 또 대비할 수 있으니까요.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강유정 대변인]

간사 분들도 선출직입니다.

 

[이 대통령]

그렇게 하시고, 개인적으로 꼭 필요한 분도 있을 수 있으니까 그것은 대변인께서 챙겨 가지고 편의 시설이나 기자들이 활용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너무 힘들지 않습니까. 고맙습니다, 여러분.

 

[강유정 대변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