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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선배님들과 동짓팥죽 한 그릇 🥣 ㅣ 대한노인회 초청 오찬
2025.12.22 -
[이 대통령]
전국의 어르신들을 대표해서 이 자리에 함께하신
대한노인회 이중근 회장님, 그리고 임원 여러분,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오신 지회장 여러분들을 우리 국민 여러분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진작부터 모시고 싶었는데 많이 늦었습니다.
그래도 해가 바뀌기 전이라 다행스럽게 생각이 됩니다.
올해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분수령이 될 만한
매우 중요한 한 해였습니다.
선진국 반열에 올라서던 우리 대한민국이 지난해 느닷없는 계엄으로 인해 후진국으로 전락할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나 다시 정상 궤도로 진입했습니다.
경제, 민생, 정치, 외교, 국격 어느 하나 망가지지 않은 게 없었는데, 다행히 우리 국민들께서 힘을 모아 주신 덕분에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또 정상화될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국가적 자긍심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K팝, K드라마를 비롯한 K콘텐츠에 세계인이 열광했고, 오색 빛깔의 응원봉으로 국민 주권을 바로 세운 빛의 혁명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위대한가를 다시금 전 세계에 보여 주었습니다.
외국 정상들을 만나보면 우리나라와 또 우리 국민,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이 참으로 많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올 한 해에 이룬 성과들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욱 도약하고 성장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전쟁 이후 해외 원조에 의존하던 최빈국 대한민국이 이제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매력적인 나라이자 누구나 선망하는 선진 국가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이룬 경제적 성취, 정치적 성취, 문화적 성취는 모두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을 포함한 우리 어르신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졌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수많은 어르신들이 전쟁의 폐허 위에 맨손으로 집과 기업을
일구어 냈고, 이역만리 해외에서 땀 흘리며 조국의 재건과 산업화를 위해 헌신하였습니다.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을 거치며 민주주의를 꽃피워 냈고, 권위주의를 넘어 민주 정부를 수립하며 평화로운 정권 교체를 이루어 냈습니다.
산업화와 민주화의 그 모든 과정에 바로 여러분들이 함께하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그간의 노고와 헌신에 깊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2025년 우리 대한민국은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습니다.
이제는 어르신 정책이 곧 국민 모두를 위한 정책이 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존엄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내년 3월부터 지역사회 통합 돌봄 제도가 전국적으로 시행됩니다.
익숙한 공간에서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기초연금을 인상하고 노인 일자리도 역대 최대 수준인 115만 개로 확대했습니다.
요양병원,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도 단계적으로 추진해서 우리 어르신들의 간병비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합니다.
의료나 돌봄과 같은 기본적 복지는 더욱 촘촘하게 하되, 그 무엇보다 어르신들의 경험과 지혜를 사회적 자산으로 발휘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대전환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대한노인회는 전국 7만여 개의 경로당과 300만 회원을 대표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어르신 단체입니다.
그간 전국 각지에서 노인 복지 발전과 세대 간 통합을 위해서
쉼 없이 노력해 오셨는데, 앞으로도 여러분께서 우리 정부가 미처 챙기지 못한 곳이 없도록 곳곳에서 많이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연말연시이기도 하고 동짓날이기도 해서 특별히 어르신들의 장수를 기원하며 따뜻한 팥죽을 준비했습니다.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게 지내시면 좋겠습니다.
이 자리가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한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환영하고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이중근 대한노인회장]
존경하는 대통령님, 영부인님.
국정으로 바쁘신 가운데도 대한노인회 연합회와 지회장들을 초청해 주셔서 전국의 1천만 어르신을 대표하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통령께서는 그동안 국민 삶의 현장에서 서민, 소외계층, 사회적 약자와 함께해 오셨습니다.
특히 대통령 공약인 노인 등 지역사회 통합 돌봄 제도를 3월부터 도움이 필요한 노인의 거주지에서 의료·요양·돌봄 지원을 통합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세밀히 준비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는 우리 대한노인회에서 제안하고 있는 재가 임종 제도 실현을 위한 기반으로 전국의 어르신들께 커다란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대한노인회가 추진하고 있는 유엔데이(UN Day) 공유 지정에 대해 건의드리고자 합니다.
1940년생 전후의 우리 노인들이 떠나면 이를 기억하는 사람이 없을 것 같아서 말씀드립니다.
6·25 전쟁 당시 극한의 상황에 몰린 대한민국을 위해 전투 지원 16개국, 의료 지원 6개국, 금융 지원 38개국, 총 60개 나라가 힘을 모았습니다.
이들에 대한 감사를 표시하고 향후 국제 관계에서 상호 협력을 중심으로 평화와 가치를 강조하기 위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엔대를 공유로 지정하는 나라가 되어, 협력과 평화의 정신을 후세에 계승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초청해 주셔서 전국의 1천만 어르신들께서 큰 자긍심과 감동을 느끼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끝으로 대통령님과 영부인님의 건승을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 대통령]
네, 우리 각 지역의 노인회 회장님들 먼 길 오셔서 맛있게 식사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더 많은 시간, 더 많은 대화를 했으면 좋겠는데, 자세한 내용은 회장님들께서 자체적으로 많이 논의하셔서 저희에게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어쨌든 대한민국은 오늘의 여러분을 포함한 우리 선배 세대들의 헌신 이 배어있습니다.
잊지 않고, 우리 어르신들이 편안하고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