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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생명이 존중받는 나라, 모두가 안전한 나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2025.10.29 -
[이 대통령]
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3년 전, 서울 한복판 이태원 골목에서 159명의 소중한 생명이 너무나 허망하게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즐거워야 할 축제의 현장이 한순간에 아비규환의 현장으로 바뀌었던 그날의 참상을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그날, 국가는 없었습니다.
지켜야 했던 생명을 지키지 못했고, 막을 수 있던 희생을 막지 못했습니다.
사전 대비도, 사후 대응도, 책임지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국가가 국민을 지켜줄 거란 신뢰는 사라지고 각자도생 사회의 고통과 상처만 깊게 남았습니다.
감히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음을 잘 알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참사 유가족과 국민들께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제, 국가가 책임지겠습니다.
미흡했던 대응, 무책임한 회피, 충분치 않았던 사과와 위로까지, 이 모든 것을 되돌아보고 하나하나 바로 잡아가겠습니다.
다시는 국가의 방임과 부재로 인해 억울한 희생이 발생하지 않게 하겠습니다.
국가가 존재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입니다.
이 기본과 원칙을 반드시 바로 세우겠습니다.
애끊는 그리움과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유가족들에게
국가가 또다시 등 돌리는 일, 결단코 없을 것입니다.
진실을 끝까지 밝히고, 국민의 생명이 존중받는 나라, 모두가 안전한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다시 한번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