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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칠레 정상회담 결과 관련 강유정 수석대변인 서면 브리핑
등록일2026.07.31. -
칠레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오전(현지시간 7.30, 목)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 대통령 부부는 1818년 칠레의 독립을 이끈 건국 영웅이자 초대 국가지도자인 오히긴스 장군의 동상에 헌화하고, 칠레 대통령궁 헌법 광장에서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José Antonio Kast)」 대통령 부부와 함께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칠레 현대사의 주요 장면을 간직한 모네다궁에서 카스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칠레 관계 발전 방안과 주요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양 정상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11년 만에 이루어진 이번 이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고위급 교류와 정부 간 협의를 재활성화시키고, 2022년 수교 60주년 계기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에 새로운 동력을 더하기로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칠레가 1949년 남미 국가 중 최초로 대한민국을 승인했으며 한국의 첫 번째 자유무역협정 체결국이라는 점에서 양국 관계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카스트 대통령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양국이 오랜 기간 긴밀한 유대와 우호협력을 발전시켜 왔다며 이 대통령과 우리 대표단을 환영했습니다.
카스트 대통령은 특히 한국이 우수한 인적자원과 산업·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빠른 경제성장과 국가 발전을 이뤄온 점을 높이 평가하고, 칠레가 추진하는 디지털 전환과 미래 산업 발전 과정에서도 한국과의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했습니다.
양 정상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공급망 교란, 보호무역주의 등 최근 국제사회가 직면한 도전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의 상호보완적인 강점을 바탕으로 교역·투자, 핵심광물, 인프라, 방산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을 확대하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먼저 양 정상은 2004년 발효된 한-칠레 FTA가 지난 20여 년간 양국 경제관계를 발전시켜 온 든든한 기반이 되어 왔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FTA 발효 이후 양국 교역 규모가 약 4배로 증가한 만큼, 이제는 상품 교역을 넘어 투자와 첨단산업, 공급망까지 경제협력의 외연을 넓혀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이를 위해 양 정상은 10년 만에 한-칠레 「FTA 자유무역위원회」를 재가동해 통상·투자 현안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변화한 통상 환경을 반영한 호혜적인 FTA 개선 방안도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양 정상은 폭넓은 자유무역 네트워크를 보유한 한국과 칠레가 동북아와 중남미를 연결하는 중요한 태평양 파트너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또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태평양동맹(PA),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등 주요 경제협력체에서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양 정상은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기술 선도국인 한국과 세계 1위의 구리 및 리튬 매장국인 칠레의 상호 보완적인 강점에 주목하고, 양국 간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체결된 「광물자원 파트너십 양해각서」는 자원협력 범위를 첨단산업 경쟁력과 경제안보에 직결되는 핵심 광종 전반으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동 MOU를 바탕으로 기존 양국 정부 간 협의체를 장관급으로 격상하고 정례화해 정보 교환과 기술 협력, 인적 교류 등 구체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데에 뜻을 모았습니다.
양 정상은 인프라와 치안, 방산 분야에서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이 칠레에서 건설 중인 중남미 최장 왕복 4차로 현수교인 '차카오 교량'이 원활하게 완공될 수 있도록 칠레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향후에도 수자원과 교통 등 칠레의 인프라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양 정상은 조직범죄와 초국가범죄 대응, 해양 불법 활동 근절, 수색·구조 등 양국 경찰과 해양경찰 간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한국 군용차량의 칠레 수출 계약 체결을 환영하고, 단순한 장비 교역을 넘어 해양안보와 조선·방산 분야에서도 장기적이고 호혜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간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또한 양 정상은 AI 분야의 정책과 경험을 공유하며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세계적인 천문 관측지인 아타카마 사막에서 진행 중인 양국 간 천문 연구와 남극 연구 협력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칠레의 연구 인프라와 한국의 과학기술 역량을 접목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세종과학기지 설립 이후 칠레가 우리 남극 연구 활동을 지원해 온 데 사의를 표하고, 우리 대원들이 앞으로도 안전하게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양 정상은 태평양을 마주한 해양 국가로서 한국과 칠레가 공동 개최하는 「2028년 제4차 유엔해양총회」의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이번 회의가 해양 환경과 자원의 보전, 지속가능한 활용 등 국제 해양 거버넌스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습니다.
양 정상은 문화·인적 교류도 더욱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카스트 대통령은 칠레 국민,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K-Pop과 K-드라마는 물론 K-뷰티와 K-푸드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소개하며, 문화를 통해 양국 국민이 더욱 가까워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한국에서도 칠레의 와인과 아름다운 자연환경, 문학 등 칠레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화답했습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우리 동포들이 앞으로도 칠레에서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생활하며 양국 관계와 칠레 경제 발전에 계속 기여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카스트 대통령은 칠레 내 한국 교민·동포사회가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하며 적극 살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양 정상은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주요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한반도 문제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으며,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카스트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며 앞으로도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카스트 대통령이 상호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초청했고, 카스트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 다시 만나 양국 관계 발전 방안 등을 지속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습니다.
한-칠레 정상회담은 한국의 첫 FTA 상대국이자 오랜 우방인 칠레와의 협력을 미래지향적 분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정부는 양국 간 고위급 교류 및 정부 간 협의체를 적극 재가동하여 이번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면밀히 이행해 나가고자 하며, 민생에 도움이 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어진 공식오찬에서는 구운 아티초크와 배, 염소치즈 크림과 구운 호두에 카르메네르 와인 소스를 곁들인 전채를 시작으로 오렌지 소스를 곁들인 칠레산 흰살생선 구이와 감자·고구마·단호박 그라탱이 메인요리로 제공되었습니다.
이어 세 가지 우유로 만든 촉촉한 케이크와 블루베리·피카 레몬 소스가 디저트로 준비되었으며, 페어링 와인으로는 아마이나 소비뇽 블랑 2026(레이다 밸리)과 비야르 피노 누아 익스프레션 리저브(카사블랑카 밸리)가 곁들여졌습니다.
2026년 7월 30일 (현지시간)
청와대 수석대변인 강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