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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여사, 한지마니아 특별전 관람 관련 안귀령 부대변인 서면 브리핑
등록일2026.09.09. -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는 오늘(8일) 오후 프랑스 대통령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함께 파리의 문화유산 ‘오텔 드 라 마린’에서 ‘한지마니아’ 특별전을 관람하며 우리 전통 소재인 한지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되새겼습니다.
이번 전시는 파리디자인위크의 일환으로 개최됐으며, 국가무형유산 김삼식 한지장 등이 제작한 한지를 활용한 한국 작가들의 작품과 이들과 협업한 프랑스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선보였습니다. 작품들은 프랑스 장식예술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오텔 드 라 마린 곳곳에 전시돼 유서 깊은 공간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졌습니다.
김혜경 여사와 마크롱 여사는 전시를 공동 기획한 안강은 감독과 카트린 뤼로 감독, 양국 작가들로부터 작품의 제작 과정과 의미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전시를 관람했습니다.
먼저 한지를 빛을 흡수하고 투과하는 건축적 매체로 활용한 유이화 작가의 작품 앞에서 마크롱 여사는 한지의 질감 등 소재적 특성에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김혜경 여사는 “한지는 닥나무를 재료로 우리 고유의 기법을 통해 만들어지며 뛰어난 보존성과 내구성을 갖춘 종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한지는 루브르박물관을 비롯한 해외 주요 기관의 문화재 복원에도 활용되고 있다”며 “지난 4월 마크롱 대통령의 국빈 방한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관람한 외규장각 의궤 역시 한지에 기록된 소중한 문화유산”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김혜경 여사는 “한지가 오늘날에는 패션과 생활 영역으로도 쓰임을 넓혀가고 있다”며, 지난달 ‘2026 한복상점’에서 접한 뒤 이날 마크롱 여사에게 선물한 김예지 대표의 ‘리우앤비우’ 한지 소재 신발을 언급했습니다. 마크롱 여사는 한지로 신발까지 만들 수 있다는 점에 놀라움을 나타내며 관심을 보였습니다.
두 여사는 진효승 작가와 김원천 작가의 한지 조명 작품도 함께 관람했습니다. 은은하게 빛을 머금은 조명을 살펴보며 한지가 현대적인 공간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린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김혜경 여사는 “한지가 오랜 전통을 간직하면서도 예술과 공예,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소재로 쓰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버려진 선반에 한지로 만든 꽃을 더한 심지선 작가의 작품 앞에서도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마크롱 여사는 “기존 사물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은 발상이 인상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함께 전시를 관람한 니콜라 이디에 엘리제궁 문화보좌관은 “작품을 보니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가 떠오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김혜경 여사는 “한국 문학과 문화에 이렇게 깊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놀랍고 감사하다”며 “한국 문화가 프랑스에서 폭넓게 사랑받고 있음을 다시 한번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전시를 공동 기획한 카트린 뤼로 감독은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한지를 더욱 깊이 알게 됐고, 한지가 지닌 독창성과 다양한 표현 방식에 매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조향사도 전시에 참여해 한지에서 받은 영감을 향으로 구현했다”며 관람객들이 한지를 시각뿐 아니라 후각으로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김혜경 여사와 마크롱 여사는 한지를 여러 감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한 시도가 창의적이라며 관심을 보였습니다.
김혜경 여사와 마크롱 여사는 문경 한지를 구조물에 끼워 작품을 완성하는 퍼포먼스에도 참여했습니다. 한지를 매개로 한국의 전통과 양국의 현대예술이 만나는 이번 전시의 의미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전시 관람에 함께한 가수 화사는 “한지가 가진 특유의 재질을 살려 세련된 현대예술 작품으로 풀어낸 점이 매우 인상 깊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자신의 앨범을 한지로 만든 케이스에 담아 두 여사에게 선물하며 한지의 아름다움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김혜경 여사는 “한지를 매개로 양국 작가들이 창조적인 교류를 이어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작가들을 격려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이어 오는 12월 한지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인류가 함께 지켜나갈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더욱 널리 알려지기를 기원했습니다.
일정을 마무리하며 김혜경 여사는 함께해준 마크롱 여사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마크롱 여사는 “한지 작품들이 오텔 드 라 마린에 마치 처음부터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이 놀라웠다”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화답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오랜 시간 우리의 삶과 문화를 기록하고 지켜온 한지의 전통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한지의 현대적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였습니다. 특히 한국과 프랑스 작가들이 한지를 소재로 새로운 작품을 함께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양국 문화 교류의 의미를 한층 더했습니다.
2026년 9월 8일 (현지시간)
청와대 부대변인 안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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